영화 조커 호아킨 피닉스 VS 히스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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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 후기 호아킨 피닉스 VS 히스레저 (약스포)

어제 혼영으로 영화 조커 보고 왔습니다. 할거 없어서 집에서 빈둥대니까 와이프가 뭐 나가서
놀다오든가~ 하길래 급하게 건담 공방에 전화했더니 빨간날이라 쉰다고 해서 뭐할까 하다가
네이버를 켰더니 영화 조커 광고가 나오길래 바로 극장가서 보고 왔습니다. 간만에 가본 CGV는
많이 좋아졌더라구요. 안에 대기시간 지루하지않게 오락실도 있고 안마의자도 있었습니다.

이번에 영화 조커를 보기전까진 그냥 조커라는거만 알고있었지 자세한 내용은 몰랐습니다. 
근데 보는내내 머리가 띵한~ 한방 맞은 느낌으로 영화 조커를 봤는데요. 
그간 나온 DC의 영화들 처럼 블럭 버스터가 아닌 영화 조커는 정신질환을 가진 한사람이 
어떻게 조커로 변해가는지를 그린 조커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 였습니다. 
굉장히 암울하고 다크한 분위기의 조커 후기 시작합니다.

영화 조커 - 기본 정보

개봉일 : 2019년 10월 2일
러닝타임 : 123분
장르 : 스릴러, 드라마
감독 : 토드 필립스 (주요 작품은 스타이즈 본, 행오버 시리즈, 보랏 등)
주연 : 호아킨 피닉스 (주요 작품은 her, 빌리지, 글래디에이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영화 조커 해석들 - 망상의 범위

아서 플렉 본인

이번 조커 영화는 앞서 말했듯이 정신질환이 있는 아서 플렉이 철저하게 동료로부터, 사회로 부터, 부모로부터
버림받으면서 서서히 조커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극중에서 아서 플렉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감정과 상관없이 터져나오는 웃음과 망상인데요. 이 망상의 범위를 가지고 서로 각기다른 해석이있습니다.
영화 전체가 망상이라는 해석 등 각기다른 의견이 많은데요. 너무 큰 의미를 가지고 영화를 해석하는것 보다는
그냥 딱 영화의 표면적으로 보이는 누가봐도 "아~ 그게 망상이었구나~" 하는 정도로 해석하면 될거 같습니다.

영화 초반에 쇼에 출연하는 부분은 망상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그런 모습을 상상해보는 부분인거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어떤것 들을 상상해 보는것과 같다고 볼수 있을거 같습니다. 망상은 상상과는 다른것이죠.
망상은 병적으로 생긴 잘못된 판단이나 확신으로 그것을 사실이라고 믿는 것을 말합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자친구와의 일은 확실히 망상임을 알수 있는데요. 많은 논란이 있는부분이
영화 전체가 망상이냐 아니냐 인데 그부분은 너무 확대해석 하지 않는 부분이 좋을거 같습니다.

페니 플렉의 망상

어쩌면 아들인 아서 플렉에게 망상장애를 준 가장 큰원인이 엄마인 페니플렉일 수도 있을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페니 플렉은 배트맨의 아빠인 토마스 웨인이 자신의 애인이라고 생각하고 아서 플렉이 토마스 웨인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부분은 정말 해석하기 나름이고 감독도 일부러 확실하게 매듭을 짓지 않은거 같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페니 플렉의 망상일 수도 있고, 언론이 사실을 감추듯 토마스 웨인이 자신의 치부를 감추려고
정신병자 취급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우리는 주변에서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이런 설정을
굉장히 많이 봤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 할 수도 있는거 같습니다. 대기업 회장이 숨겨둔 자식과 처를 감추려고
할때 막장드라마에서 너무 자주나오는 설정이니까요.

캣우먼에 나온 조커 엄마


영화 조커 해석들 - 아서 플렉은 토마스 웨인의 아들인가?

엄마의 편지를 뜯어보고 자신이 토마스 웨인의 아들이라고 착각하고 찾아갔다가 비참하게 외면당하는데 
아마도 영화 조커에 가장 많은 의견이 바로 아서 플렉이 토마스 웨인의 아들이냐 아니냐 일텐데요
위에서 말했듯이 감독이 열어놓은 부분이라 생각하기 나름일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만 한가지 자세히 봐야할 부분은 아서 플렉이 본 엄마 편지의 글씨체와 사진 뒤의 미소가 아름다워
글씨체가 비슷해보인다고 느꼈는데요. 나중에 정확한 분석이나 감독의 의도가 나오면 알겠지만.
아마도 사진뒤의 T.W. 글씨는 망상에 사로잡힌 페니 플렉 자신이 써놓은게 아닐까 합니다.

영화 조커 해석들 - 아서 플렉이 조커가 된 결정적 계기는?


총 (Gun)
너무 많은 사람과 환경이 아서 플렉을 조커가 되도록 만들었지만 시작부터 따져보면 아마도
직장 동료가 건네 준 총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총이 없었더라면 살인을 시작하지도 않았을것이고
자신의 분노를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평생 삼키며 살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총을 통해서 첫번째 살인을 하게되면서 내면의 본능에 눈을뜨게되고 그게 조커의 시작이었던거 같습니다.

관심
평생동안 관심한번 받아본적이 없고, 스스로도 존재감 없는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보잘것 없는
자신인데. 한번의 살인으로 세상 사람들이 조커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것은 광대 살인마이지 아서 플렉은 아닙니다. 어쩌면 그래서 아서 플렉을 버리고 광대 살인마인
조커가 되려고 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의 동요
첫 살인을 저지른 후 세상은 온통 광대 살인마에 대한 뉴스 뿐입니다. 길거리 어디를 봐도 사람들이 
광대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부유층과 충돌이 계속 일어 납니다. 극중에서 보면 거리 노점의
신문 가판대에 쫙 깔려있고 신문의 전면을 차지하고 있는 광대 사진을 보면서 본인도 입을 크게
벌려서 광대처럼 웃어보는 장면이 있고 뒤를 돌아보는데 택시안에서 광대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서 흡족해 하면서 웃는 장면이 있습니다.
자신의 살인을 통해서 사회적으로 억압받는 가난한 계층이 동요하고 사회적인 폭동이일어난거죠.
아마도 본인이 세상의 중심이되어 간다는 느낌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조커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2012년 다크나이트 상영 시 미국에서 조커에 동화된 어떤 남성이 총기난사를해서 12명이 사망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문인지 미국에서는 영화 조커의 상영기간동안 경찰을 배치하고 특별
비상 기간으로 운영 한다고 합니다. 극장마다 무장한 경찰을 배치하고 출입구에서 경계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여화 조커 자체가 사회적으로 억압 받던 불쌍한 한인간이 미쳐가는 과정을
담고 있기 때문에 동요되서 다크나이트때와 같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거죠.

실제로 뉴욕 맨하탄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상영 도중 어떤 남자가 조커의 살해 장면마다
조커처럼 웃으면서 박수치고 환호했고 그로인해서 두려움에 떨던 관객들이 영화관 밖으로
도망치는 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영화에 몰입해 있던 관객들이라면 정말 더욱 섬뜩했을거 같네요.

영화 조커 - 호아킨 피닉스의 애드립

호아킨 피닉스의 애드립 부분입니다. 영화의 처음에 혼자서 좁은 화장대에서 분장하는 장면이있는데
동료들은 다들 삼삼오오 얘기중인데 조커 혼자 화장하는 장면인데요. 외로운 조커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호아킨 피닉스가 애드립으로 양쪽 볼에 손가락을 넣어서
웃는 모습 (조커의 입술)을 연출하고 웃으면서 울게되죠. 이장면이 대본엔 없던 애드립이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첫 살인 후 화장실에서 춤을 추는 장면인데요. 원래는 급하게 화장실에 숨어서 총을
숨기도 당황해 하는 장면을 찍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호아킨 피닉스가 총을 숨기긴 커녕 살인을 즐기는거 처럼 혹은 슬픈거 처럼 춤을
추게되죠. 이 애드립을 보고 감독이 엄청 고민했다고 합니다. 원래대로 갈지 이애드립으로갈지요
결과적으로 영화에서는 이 애드립 부분이 상영되었죠.

세번째는 호아킨 피닉스가 냉장고에 들어가는 장면인데 원래는 그냥 화가나서 냉장고 안에 있는
것들을 다 끄집어 내느 장면이었다고 하는데요. 여기서 호아킨 피닉스가 애드립으로 물건을
다꺼내고 빈 냉장고안에 들어 가버렸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이장면을 제외하고는 카메라가
흔들리는 장면이 없거든요. 당연히 대작 영화니까 다 세팅해놓고 찍으니까 B급이나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하는 영화처럼 화면이 흔들릴 일이 없을텐데. 딱 이장면에서 카메라가 흔들립니다.
그장면을 더 가까이 찍고싶어서 즉흥적으로 줌을 한거 아닐까요?

 


영화 조커 - 계단의 실제 주소

호아킨 피닉스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항상 구부정하게 등이 굽어서 힘겹게 올라가던 계단.
그리고 조커가 되어 즐겁게 춤을 추면서 내려오던 그 계단. 지금 미국은 그계단이
명소가 되어서 너도나도 계단에서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계단은 아래 사진의 주소를 확인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미국 가실일 있으시면 한번 가보시길.

참고로 미국 가기 어려우신분은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곳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미국 스러운 동네가 바로 이태원이죠? 외국인들도 많고 외국 분위기의
Pub도 많은 곳이 이태원 입니다. 우스갯 소리지만 요즘 이곳도 핫하다고 합니다.
이태원로 218 인데요. 조커의 계단과 많이 비슷하여 요즘 인기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영화 조커 - 명대사

내 인생이 비극인 줄 알았는데 코미디 였어
정신병의 가장 나쁜점은 정상인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죽음이 내 삶보다 더 가취 있기를
날 조커라고 소개해줄래요?

영화 조커 -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VS 히스레저의 조커

이부분에 대해서 서로 누가 좋다 누가 좋다 싸우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저는 영화를 보고나니까
둘을 비교한는거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이 연기한 조커가 서로다른 조커이기 때문이죠
히스레저의 조커는 이미 완전체가 되어있고 최대의 숙적인 배트맨과 숙명의 대결을 펼치는
블럭 버스터 영화에서의 빌런으로 나오는 조커 입니다.
반면에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보잘것없는 한 정신질환자가 점점미쳐서 조커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서로 다른 시기와 다른 환경의 조커이기 때문에 둘을 비교해서 누가 더나은지를
비교하는거 자체가 사실 의미 없다고 봅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광기 무자비함 등의 임팩트는 이미 완전한 조커가 되어있는 히스레저가 당연히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보다 나을수 밖에 없습니다. 다크나이트 자체가 조커를 그런식으로 보여주기 때문이죠
그리고 한편으론 이미 10여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해서 히스레저가 거론되는거 자체가 워낙 히스레저와
히스레저의 조커가 다크나이트에서 인상깊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히스레저가 고인이되었기 때문에 더 후광효과가 있다고 하기도 하는데 다크나이트를 여러번
본 바로는 히스레저의 죽음이 어느정도 히스레저의 조커에 영향을 주었긴 하겠지만. 지금 히스레저가
살아있다고해도 역대 배트맨 최고의 라이벌, 최고의 빌런으로써의 조커는 히스레저의 조커일 것 같습니다.

반면에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조커의 내면과 심리상태에 초점을 맞춘 그리고 어떻게 보면 조커라기 보다는
아서 플렉이라는 인간의 상태가 영화의 반이상이고 진짜 조커가 된것은 극 후반부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호아킨 피닉스나 히스레저 둘다 역할 안에서 최고의 조커를 보여준 것이 팩트인거 같습니다.
배트맨의 최대 숙적! 악역으로서 최고의 빌런은 히스레저의 조커, 조커 내면의 연기는 호아킨 피닉스!

영화 조커 - 개인적인 후기

마지막으로 영화 조커를 보면서 나 스스로도 놀란점은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력과 감독의 연출 실력입니다.
그로 인해서 엄청나게 몰입되고 스스로 조커에 동화되어 가는 모습을 볼수 있는데요.
영화보다가 조커의 악행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미소띄고 있는 모습을 느끼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건 제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주변에 본사람들한테 물어보니 대부분이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관객을 조커...아니 아서 플렉에게 몰입하게 하는 연기가 뛰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조커 - 두번 보라면 볼꺼냐?

아니요. 어벤져스 같은 경우엔 3번을 봤습니다. 그냥 재미있고 아무생각없이 볼수 있으니까요.
근데 영화 조커는 나중에 BTV로 나오거나 하면 한번더 볼지언정 극장에서 여러번 볼 생각은 없습니다.
재미없어서냐구요? 아니요. 그냥 한번만 봐도 머리속에 너무 강렬하게 남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여운이 강하고 또 한번 보는 걸로도 우울함이 이렇게 전해지는 여러번 보면 진짜 조커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후속편?
일단 이 영화가 DC의 유니버스에 속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냥 조커라는 단독 영화이기 때문에 나중에
DC의 배트맨과 대결하는 후속이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근데 지금 영화를 본 관객들이 말하는
히스레저의 조커 VS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에대한 결론을 내려보려면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후속편이
나와서 배트맨과의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나온다면 앞서 히스레저 VS 호아킨 피닉스에대한 결론이 날거같네요.

여기까지 영화 1도 모르는 사람이 방금 보고온 영화 조커 후기였습니다.
이건 그냥 개인적으로 적은 후기이고 이게 맞다 틀리다 하는건 아니니 그냥 한 사람이 보고 느낀점이라고만
생각해 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서 플렉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은 이영화 안보는 걸 추천합니다.
보는내내 저도 생각한게...우와...진짜 저런상황에 있는 사람이 이영화 보면 사고 나겠다~ 하고 생각했거든요.
두서 없는 영화 조커 리뷰 및 후기였습니다. 사용된 이미지는 주로 네이버 영화 이미지 입니다.

영화 조커가 다 끝나고 엘레베이터 타고나올때 엘레베이터에서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여자 : 오빠 이게 재미있는거야? 어디가 재미있어? 배트맨은 왜안나와? 응?응?
남자 : ....뭐...재미있네....나는 재미있던데? 
ㅎㅎㅎ 엘베타고 내려오는동안 웃겼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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