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유비, 손권, 조조의 경영전략
- 직장이야기 Office Story
- 2018. 7. 26. 16:16
삼국지 유비, 손권, 조조의 경영전략
삼국지에는 매우 많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한 나라를 이끌었던 최고의 지도자, 가장 대표적인 지도자 세 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을 유비, 조조, 손권이 될 것이다.
셋은 각자 자신만의 방식대로 나라를 경영해나간다.
정치뿐만이 아니라 인사문제나 사회문제를 다루는 방법도‘경영’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유비는 하늘이 내려준 타고난 인품을 지녔고, 조조는 실용적이고 현세적인 인재관을 지녔으며,
손권은 공사에 엄격한 통 큰 군주다.
CEO라면 리더십 외에도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인재경영을 해야한다.
중국은 넓은 대륙과 많은 인구로 전쟁에 투입된 사람 수가 10만, 20만이나 된다.
사람이 많은 만큼 인재도 많겠지만 그중에서 옥석을 발굴해내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기상천외한 인재들을 가득 갖고 있던 때가 바로 삼국지 시대의 중국이라고 볼 수 있다.
무수히 많은 인재들이 있었기 때문에 중국은 인재들을 양성하는 데 상대적으로 소홀하였다.
그들은 인재란 기르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주는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때문에 유능한 리더는 이러한 인재를 발굴해내 적소에 배치하는 사람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리더의 자리에 놓이게 된 유비, 조조, 손권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인재를 얻고 나라를 경영해 나간다.
유비의 경우 그의 업적에 대한 평가가 여러 가지로 나뉘기도 한다.
난세에 큰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후 (낯가죽의 두꺼움)와 흑 (속이 검은 뻔뻔스러움)의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후의 대표적 인물로 유비를 지목한다.
유비의 특징은 참으로 드문 낯가죽의 두꺼움에 있다. 간에 붙었다, 쓸게에 붙었다 하는 사람이고,
여포를 의지하는가 하더니 조조에게 붙고, 원소의 품으로 뛰어드는가 하더니 유표에게로
도망치고, 끝내는 숙적인 손권과 관계를 맺는 등 임기응변에 뛰어났다.
자기의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조금도 개의치 않고 전혀 부끄러워할 줄을 몰랐다.
또한, 유비는 자신이 불리할 때 눈물 전술을 쓰기로 유명하기도 하였다.
그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처하면 반드시 눈물로 호소하였는데,
그 울음은 너무나 가엽고 처량하여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시리게 하였다.
유비는 그 독특한 무기인 눈물로 국면을 유리하게 바꾼 적이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비는 촉한의 초대 황제로서 조조와 나란히 삼국지를 빛낸 영웅 중의 한
사람이다.
거의 맨주먹으로 후한말의 세력다툼 속에 뛰어들어 위나라의 조조나 오나라의 손권과는 달라서
처음부터 웅거할 지반을 가지고 있지 못했던 유비는
‘오늘의 적은 내일의 벗, 오늘의 벗은, 내일의 적‘이라는 대격젼의 상황 속에서 자주 좌절했으며
그의 정치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는 좌초되는가 하면 다시 끈질기게 떠올라 불사신 같이 되살아났으며
마침내 촉 땅에 작으나마 자신의 세력을 쌓는데 성공했다.
동분서주하기를 35년, 고난 끝에 촉한 왕조를 일으켜 촉 땅에서 자립하여 능히
‘삼국정립’의 일각을 형성할 수 있었다.
또한 후에 뛰어난 리더로서 평가받고 있는 그는 풍부한 포용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확신이 서는 인물에게는 자신을 낮추기를 서슴치 않았다.
확실히 고조의 품격을 지니고 있었으며, 영웅의 그릇이었다.
죽음 즈음해서 신하인 제갈공명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나라의 장래와 대를 이을
아들의 앞날을 모두 그의 손에 맡겼다.
한편 유비는 조조에 비해 권모술수 능력이 뒤떨어져서, 그 영토도 좁았으나,
갖가지 어려움에도 꺾이지 않고 끝내 조조 밑에 들어가지 않았던 것은
조조의 기량이 자기를 받아들일 만큼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
단순히 이해타산으로 자기 방어를 꾀한 것이 아니다.
유비는 인간적인 매력으로 부하를 사로잡았던 리더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조조는 천시를, 손권은 지리를, 유비는 인화를 얻었다고 말한다.
유비는 타고난 리더십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제각각의 성격을 가진 장수들과
참모들의 조화를 꾀할 수 있었다.
유비는 누구에게나 상냥했고, 부하에게는 결코 뽐내지 않았으며,
권한을 대폭 이양하여 작은 일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그는 자기 자신을 꾸미지 않았기에 상대가 경계심을 갖는 일은 좀처럼 없었다.
또한 유비는 정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직접 자신에 대해 “조조는 다그치지만 나는 너그러우며, 조조는 사납지만 나는 어질며, 조조는 속임수를 쓰지만 나는 정성스럽다.” 말하였다.
유비는 시골의 가난한 집안출신이었지만 특유의 인간적 매력과
리더십으로 영웅의 반열에 올랐지만 말년에 방심하고 고집을 부리다가 결국 실패한 CEO에
비유할 수 있다.
조조는 중국의 5대 걸물 중 한명이다.
하지만 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조는 철저하게 악역의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실제 조조는 선인과 악인의 구도로 딱 잘라 판단할 수 있는 그런 단순한 인물이 아니다.
조조는 인물의 스케일이나 풍부한 정치적 재능에서도 중국 역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걸물이다.
조조는 도덕성보다도 능력을 중시하며 신하의 능력과 잠재력을 정확히 파악해 적재적소에서
활용하였다.
즉, 사람을 다루는데 아주 능수능란했다는 것이다.
사람을 간파하는 통찰력이 뛰어났으며 상대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매우 냉철하고 신상필벌이 엄했지만 인재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겐 매우 관대하였다.
또한 재능이 뛰어나고 공적을 세운 사람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논공행상을 하였다.
그러나 잘못을 저지르거나 충성심이 의심스러울 때, 혹은 이용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면 가차
없이 잘라냈다.
때로는 죽음으로까지 몰아넣는 비정함과 냉엄함을 보이기도 했으며, 이런 모습때문에
조조가 위나라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이며, 인간경영의 기본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사람의 잠재력을 재빨리 간파하여 적정한 경력관리를 통해 인재를 육성한 것이다.
경영자에게 있어서 인재 육성이란 가장 큰일이다.
끝없는 긴장과 경쟁의식을 불어넣고 부단한 담금질을 통해 인재를 만들어 간다.
그 인재를 쓰는 CEO도 같이 긴장하고 스스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다
일의 보람과 안정된 자리, 물질적 보상을 마련해주는 현대적 관리 기법을 일찍부터 활용하였다.
그는 능력주의 인사경영,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 뛰어난 정치 감각으로 부하들에게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들을 고무시키는 재능이 큰 리더의 모습을 그린다.
이러한 그의 카리스마적 면모는 현대의 현대 정주영 전 회장과 유사하다.
손권은 유비, 조조와는 조금 다르다.
손권은 부친인 손견과 형 손책, 이렇게 2대에 걸쳐 가꾸어진 기반을 이어받는 등 시작부터
순조로웠다.
아버지 손견은 강동의 호랑이라고 불리었으며 손권의 형 손책은 부친이 죽은 후 강동 지방을
평정하였다.
손권에게도 조조나 유비와 같은 고투가 없던 것은 아니나 조조나 유비가 수공권으로
군웅할거의 쟁패전에서 혈투해 오는 등의 화려한 드라마를 전개시킨 데 비해서
손권은 대체적으로 평범한 드라마였다.
그는 적극적인 경영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그가 이미 소유한 것을 지키는 것에서 한하는,
방어적인 경영전략을 추구하였다.
형인 손책이 적극적으로 투쟁하는 것이 특기인 반면, 동생 손권은 지키는 것을 특기로 하는
수성형이었던 것이다.
군사행동이 아니라 대부분 위나 촉의 침략을 받고 그에 반격하는 방어전이거나,
또는 주변 지역을 좀 더 차지해 보려는 소탕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권은 삼국의 지도자 중 가장 오랫동안 황제의 자리에 있었던 인물이다.
손권은 선천적으로 겸허하고 마음씨가 고왔으며 게다가 참을성 또한 대단했다.
몸을 굽혀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다렸고, 연장자나 재능이 있는 부하에게는 겸손하게
가르침을 청하기도 하였다.
손권은 정에 이끌린다고 하기 보다는 공사구분이 뚜렷한 편이다.
손권이 아직 군주가 되기 전, 용돈을 많이 쓰기 위해 참모였던 여범과 주곡을 조르곤 하였다.
여범은 용돈을 한 푼도 주지 않았지만 주곡은 적당히 주었다.
후에 손권이 오나라의 군주가 된 뒤, 그는 여범은 중용하였지만 자신을 도와주었던
주곡은 장부를 속일 수 있다고 판단하여 쓰지 않았다.
손권은 “상대의 장점은 높이 쳐주고, 대신 단점은 곧 잊어버린다.”에서 읽을 수
있듯이 인사와 행정의 달인이었던 것이다.
그는 부하와 인간적으로 사귀어 협조하게 하는 리더였다.
그는 부하들에게 적절한 격려와 포상을 통해 보상하였으며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잘 만들었다.
그래서 손권의 부하들은 거리낌 없이 토론에 참여했다.
손권은 신하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토론하는 것을 모두 듣고 수용하여 결정을 내렸다.
이러한 손권의 모습은 현대의 이미 어느 정도 성장한 사업을 부친과 형님에게 물려받은
2세의 CEO를 연상시킨다.
이 CEO는 후에 총명이 흐려지고 아랫사람들을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승계에는 실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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