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이 많은 아이 당당하게 키우기 [ 부모가 해야할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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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정하는 마음가짐에서 시작하라
부모들은 대부분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이 감정은 수시로 변한다.
안심해도 된다. 그러한 감정은 정상적이니 힘든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를 지치게 하지 마라.
‘인정’은 다음과 같이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 자신의 감정이 괜찮고 정상적이라고 믿는다.
- 어떤 감정도 억누르지 말고 느껴라.
- 자녀에게 부끄러움이나 사회불안장애가 있음은 인정하지만,
이는 하나의 특징일 뿐이며 그로 인해 고유의 강점이나 가치를 잃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외향적, 사교적으로 바꾸지 않는다.
이런 변화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부끄러움 뒤에 숨겨진 강점들을 보라.
-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있음을 아이에게 확실히 인식시켜라.
동시에 아이로 하여금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추구하는 목표에 도달하도록 도울 수 있음을 깨닫게 하라.
이 둘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

2. 부모와 아이의 문제를 분리하라.
많은 부모들이 사회불안과 싸우는 것보다 견디기 어려운 일은 아이가
사회불안과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 단 한 가지밖에 없다고 말했다.

3.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라
지금 설명하는 듣기의 종류는 ‘감정이입’ 혹은 ‘적극적 듣기’로 불린다.
이는 자신의 일은 뒤로 미루더라도 자녀가 하는 말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다음에 몇 가지 지침 사항이 있다.

- 귀를 기울이는 동안 아이의 입장이 되어라. 아이가 말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느끼는 것에도 집중하라.
-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가질 권리가 있음을 받아들여라.
- 태도나 목소리 톤, 얼굴 표정으로 이를 인정한다는 것을 표현하라.
- 이야기를 듣는 동안 질문을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판단하려고 하지 마라.
- 아이가 이야기를 마친 후에는 이야기에서 표현된 가장 중요한 생각과 감정을 요약해서 다시 말하라.

4. 아이의 긍정적인 면에 관심을 가져라
아이가 새로운 행동을 하기를 기대한다면 부정적인 말을 삼가야 한다.
또 다른 좋은 방법은 아이가 바라던 행동을 했을 때 잘 알아주고 칭찬하는 것이다.
모든 행동은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이가 학교 장기자랑에 뽑히는 것만이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다.
어른에게 거의 말을 걸지 않는 아이가 우편배달부와 눈을 마주치는 것도 커다란 발전이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주는 게 가장 좋을까? 대개 말로 하는 칭찬이면 충분하다.
칭찬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우선 구체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그냥 “잘했어!”라고 하는 것보다
“이웃 아주머니에게 손을 흔들고 미소짓는 걸 보았단다.
아주머니도 분명 기분이 좋으실 거야”라고 말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5. ‘부끄러움 많은 아이’라는 꼬리표를 달지 말라
480명의 상하이 학생들 사이에서는 ‘부끄러워하고 예민한’
아이들이 가장 인기가 많은 반면,
296명의 캐나다 학생들 중에서는 이런 아이들이 가장 인기가 없었다.
따라서 아이들의 인기는 개인의 성격보다는 보편적인 문화 규범과 관련이 있다.

“넌 부끄러움을 타.” “두려워하지 마.” “불안해하는구나.” 이렇게 말하는 대신에
“넌 잘 아는 사람들과는 말을 잘해.”, “낯선 사람들과 편해지려면 시간이 조금 걸린단다.”,
“넌 신중해. 무언가를 시도하기 전에 그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싶어 하지.”

6. 스스로 부끄러움을 이겨낼 시간을 주라

“울음을 그쳐야지.” / “무서워할 게 하나도 없단다.”
“부끄러워하지 마.” / “네가 먼저 이거 하고 싶다고 했잖아.”

물론 실망스럽고 난처한 부모의 마음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이런 식의 반응은 상황을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기도 한다.

“처음엔 보기만 해도 괜찮아.” / “시작해보기 전에 한번 살펴보고 싶은 거구나.”
“새로운 일은 어렵단다.” / “엄마도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면 겁을 먹었지.”

7. 아이를 모든 고통에서 보호할 수는 없다
얼마 전 아들이 중학교에 들어갔다. 전교생이 서로 알던 작은 동네 학교를 다니다가,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시내 저편의 큰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것이 조금 우려가 되었다.
학기 초 어느 날, 무릎 뒤에 멍이 들어서는 집으로 돌아왔다.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남자아이 하나가 식당에서 밀쳤다고 했다.
나는 너무 놀라 마구 질문을 퍼부었다.
하지만 아이는 이미 쉽게 이를 극복했다.
“엄마, 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 앤 모두에게 다 그러거든요.” 괴롭힘을 용납하는 건 아니지만
그 사건을 겪으면서 내가 일을 크게 만들 수도 있고,
세상 사람들이 다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가 배우게 할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때로는 고통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려는 게 아닐 수도 있다.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대신 해주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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