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후기
- 취미 Hobby
- 2019. 12. 12. 17:55
이번에 보게된 82년생 김지영 후기입니다.
이영화를 보기전에 여러 커뮤니티나 미디어를 통해서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접했습니다.
남자 vs 여자간의 의견다툼이나 사회탓만 한다느니 페미영화라느니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기전에 이영화에 대한 수많은 평을 먼저 접하게 되었었는데요.
이번에 82년생 김지영을 보고나서 느낀점은 이런상황을 겪어본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미혼인 사람들이 느끼는게 많이 다를거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각종 커뮤니티나 카페에서 82년생 김지영을 가지고 의견 다툼을 하는 분들은 직접 이런 상황을
겪어봤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결혼 11년차이고 두명의 자녀와 또 출산으로인해서
경력이 단절된 와이프와 같이 82년생 김지영을 봤는데요.
이영화를 보면서 왜 남자, 여자 편을 가르는지 이해할 수가 없더라구요. 그냥 와이프한테
미안한 마음만들고 내가 더 많이 양보해야 겠다는 생각만 들었거든요.
그럼 82년생 김지영을 보고난 후기와 느낀점을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82년생 김지영 영화 정보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118분
주연배우 : 정유미, 공유
누적 관객 : 3,675,358명
관객 남녀 성비 : 여자 72% 남자 32% 남녀성비 차이가 어마어마 하네요 ^^;
영화는 거의 82년생 김지영인 정유미 혼자서 끌고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범하지만 고독한 그녀의 삶을 비추는 영화이니까요.
82년생 김지영 - 줄거리
이미 극장에서는 상영이 종료된걸로 알고 있고, 또 저또한 BTV 결재로 집에서 본거라
줄거리를 말하는것이 스포는 아닐꺼라고 생각하고 포스팅하겠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2019년을 살아가는 김지영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때론 어딘가 갇힌듯 답답하기도
하지만 착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딸 그리고 언제나 편이되어주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정신질환이 생겨서 가끔 다른사람이 된거 처럼 말하는
빙의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남편은 그런 82년생 김지영의 모습을 보고
아내가 상처를 입을까봐 두려워서 혼자 정신과에 찾아서 아내의 상태를 상담받습니다.
저 또한 결혼과 출산으로 와이프가 경력이 단절되고 육아로 힘들어 하면서
우는 모습도 보고 힘들어 하는걸 많이 봤고, 회사에서도 주변에 출산 우울증으로인해서
힘들어하는 직장 선배도 있었고, 또 그로인해서 실제로 육아휴직을 낸 선배도
있기 때문에 이영화 82년생 김지영이 남일 같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82년생 김지영 - 영화의 흐름
이 영화는 어떤 큰 사건을 계기로 긴박하게 흘러가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
정말 지극히 평범한 누구나가 겪는 하루의 일상에서 82년생 김지영의 삶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흘러 갑니다.
결혼 전에는 직장에서 나름 잘나가고 능력을 인정받는 여직원 이었지만
사회의 남녀 차별과 여성으로서 어쩔 수 없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서 직장에서 배제됩니다.
명절 부산에 있는 시댁에 내려가서 온갖 집안일 다하고 아픈몸을 이끌고 서울로
올라오려는 찰나에 공유이 동생 식구가 집에오면서 다시 음식을 준비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친정엄마의 모습으로 빙의하여 사돈인 공유의 엄마에게 쓴소리를 하면서
가족들이 하나둘씩 정유미의 병에대해서 알게되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 입니다. 실제로 출산 우울증의 증상중에 빙의라는게 있는건지는 모르겠네요.
영화를 보기전에 수만은 평을 접할때는 솔직히 그냥 피해자 코스프레로 무조건
여자라서 피해보고 그런 모습을 그리는 영화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82년생 김지영의 내용은 달랐습니다. 그저 사회탓 남탓만 하면서 스스로를 방관하는
여성이 아닌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82년생 김지영이었습니다.
영화속 장면 하나하나에 순간순간 마음이 먹먹했던 장면들이 많았는데요.
남편의 설득으로 겨우겨우 정신과까지 갔는데 검사비가 35만원이라는 말을듣고
그냥 오는 모습에서는 정말 우리같은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너무 아팠네요.
82년생 김지영 - 그래도 다행인것
영화를 보면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은 82년생 김지영을 사랑하고 위해주는
가족과 무엇보다도 82년생 김지영의 편이되어주는 남편이 있다는것 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남편인 공유가 정유미를 정말 너무 사랑하고 위하는 모습에 솔직히
좀 많은 부분을 느꼈습니다. 아마 82년생 김지영을 보면 정말 일상적으로 많이
겪는 상황들이 나오는데 그런 상황에서 나는 와이프한테 짜증내고 화내고 그랬던게
너무 생각이 나더라구요.
우리도 그리 넉넉한 삶이 아니기에 와이프도 분명히 저런 상황들을 느꼈을텐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지금까지 버텨준게 너무 고맙기도 했어요.
82년생 김지영을 보면서 남편인 공유에게도 감정이입이 많이되고 또 누나가 있는
저로서는 후반에 남동생이 무뚝뚝하지만 누나를 챙기는 모습에 또 울컥했습니다.
동생이 누나를 챙기는 그런 모습에 또 누나를 잘 못챙기는 저의 모습에 반성했네요.
82년생 김지영은 비슷한 상황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정말 많은것을 느낄수 있는
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서 결국 울었는데 와이프는 울지 않았습니다.
보통 82년생 김지영 보면 여자들 울고불고 난리라는데 와이프는 울지 않더군요 ㅎ
저는 마지막에 엄마랑 얘기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왈칵 나오더라구요
정유미가 빙의한 장면이 아니라 엄마가 "너 하고싶은거 다해" 하면서 안아줄때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나오더라구요. 거기서 우리엄마의 모습도 조금 보여서 그랬나봅니다.
물론 몇몇 장면은 굳이 영화의 큰 흐름과는 관계없는거 같은데 들어간 부분도
있는거 같더라구요. 화장실 몰카나 버스장면은 보면서 영화 전체의 내용과
크게는 연관이 없는거 같은데 좀 무리해서 넣은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마도 큰 흐름과 관계없이 여자로서 피해보는 부분들을 이거저거 넣어놓은것
때문에 안좋은 평을 듣는 이유도 있는거 같더라구요.
여기까지 영화의 평론이 아닌 그냥 결혼 11년차 남편으로서 와이프랑 같이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느낀점을 두서없이 정리해 봤습니다.
저희도 첫째 낳고나서 와이프가 출산우울즐이 와서 한동안 힘들었던적이
있었는데요. 우리는 애기 어린이집 보내고 하원할때 까지 남는 시간에
와이프가 혼자 있는것이 가장 큰원인이었어요. 그 4~5시간 동안 혼자있으면
별에별 생각이 다들고 정말 뛰어내리고 싶을때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애가 어린 초반에는 그시간을 혼자 있지 않기 위해서 요가랑 수영을 하면서
그시간을 혼자있지 않기위해서 노력했구요. 애가 좀 커서 9시에 어린이집가면
4시에 올때 부터는 사회생활 하고싶다고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게 지금까지 쭉이어져 오고있어요. 82년생 김지영에서도 정유미가 아르바이트
하고싶어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출산 우울증은 혼자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해서 저는 와이프가 아르바이트 한다고 했을때 하라고 했는데요
걱정과는 달리 아르바이트라도 사회생활이라서 그런지 많이 긍정적이고 활기차게
바뀌어서 출산우울즐을 극복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배보다 배꼽이 더 커져서 가끔 아르바이트 회식한다고 나보고 하루 연차내라는...
그런날도 있긴 하지만요 ㅎㅎㅎ
그래도 마지막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거 같아서 기분좋게 영화 시청을
끝낼 수 있었네요.^^; 만약 새드엔딩이었다면 영화가 주는 이펙트가 훨씬더
컷을수도 있지만 한동안 많이 우울할거 같은데,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네요^^;
와이프는 정말 쌩뚱 맞은게 영화보고나서 갑자기 자기도 만년필 써보고 싶다고
만년필을 사달라네요 ㅎㅎㅎ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너하고싶은거 다사~ 라고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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